등기이사 복귀 가능성도 점차 높아져

'경영복귀 1년' 이재현 CJ 회장, 글로벌 도약 위한 사업구조 재편 마무리

식품·바이오·물류·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사업재편
CJ그룹 "사업별 시너지, 올해부터 가속화될 것"

엄주연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5.16 15: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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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복귀 1년을 맞아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자"며 '월드베스트 CJ' 달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현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18 온리원 컨퍼런스(ONLYONE Conference)'에 참석해 지난 1년간 성과를 되짚으며 글로벌 도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지난 1년간 높은 성과를 거둔 임직원을 시상하는 시상식 겸 컨퍼런스다.

이 회장은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기 위해 "2, 3등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무한경쟁력인 '초격차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초격차 역량을 갖춘 1등이 바로 CJ가 추구하는 온리원(OnlyOne)"이라고 밝혔다.

오는 17일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지난해 5월 17일, 4년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이 회장은 "중대한 시점에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월드베스트 CJ'가 바로 그것이다. 기존 목표인 '그레이트 CJ(2020년 매출 100조원 달성)'에서 한 단계 진화된 비전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선포한 것이다. 

이후 이 회장은 그룹 활동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식품·바이오·물류·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시너지 극대화와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등 '통 큰' 결단을 잇따라 단행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생물자원·바이오·소재 등 4개 부문을 식품과 바이오로 통합했으며, CJ대한통운의 추가지분을 확보해 단독 자회사로 전환했다. 내부 정비를 마치자 CJ그룹은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베트남 민닷푸드, 브라질 셀렉타(고단백소재), 러시아 라비올리(식품)를 사들이는 등 K푸드 수출과 글로벌 생산 기지 확충에 나섰고, CJ대한통운은 32개국 238개 거점을 확보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회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그동안 우리는 사업구조 재편,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대도약을 준비해왔고, 글로벌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원대한 꿈을 이해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하면서 이 회장이 그리는 사업 재편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흩어져 있던 연관 사업들을 합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몸집과 토대를 비로소 완성시킨 것이다. 

다시 말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기반은 마련된 상태이다. 재편된 사업 구조를 중심으로 국내외 시너지를 어떻게 극대화시키냐에 CJ그룹의 미래가 달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CJ가 그간 사업 구조 개편으로 비전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다졌으며, 올해부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향후에도 적극적인 사업확장과 M&A를 통해 그룹 매출 증가 및 해외비중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재무부담이 증가한 상태에서 '월드베스트 CJ' 비전 달성을 위한 확장투자가 지속되면, 중기적으로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J그룹은 2020년까지 36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지난해 5조원의 투자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조원 가량을 투자해야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사업구조 재편으로 인해 더욱 탄력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간 글로벌 시너지는 올해부터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시나리오도 아직 남아 있다. 이 회장이 지주사 CJ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책임경영에 나선다면. '그레이트 CJ', '월드베스트 CJ' 목표 달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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