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이 열린다⑪] 재도약 노리는 파리바게뜨, 올해 매장수 2배 늘린다

1호점 까오탕점 리뉴얼, 베트남 매장수 16개로 확대 예정
"프리미엄 베이커리 정체성 유지, 점포수 확충해 수익 구조 만들 것"

김수경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2.20 1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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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베트남 까오탕점 전경. ⓒSPC그룹


[베트남 호찌민 = 김수경 기자] 지난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고 동남아 진출을 선언한 파리바게뜨가 올해 재도약을 선언했다. 

파리바게뜨는 1호점인 까오탕점을 리뉴얼하고 올해 안에 매장 수를 현재의 2배인 16개로 확대하며 베트남 시장에서 고급 베이커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자가 최근 방문한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 까오탕점은 
약 530㎡ 규모에 2개 층으로 이뤄진 대형매장으로 114석을 갖춘 카페형 좌석과 120종의 다양한 빵이 진열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매장 내에는 소녀시대와 볼빨간사춘기 등 한국 인기 가요가 흘러나와 마치 한국 매장을 그대로 베트남에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냈다. 1층에는 다양한 케이크와 베이커리가 진열돼 있고 2층에는 음료 전용 바리스타 코너가 있는 카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동물 모양 캐릭터 케이크와 '푸딩', '넘버원 치즈타르트', 음료는 '퐁앤당 밀크티'가 파리바게뜨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파리바게뜨 베트남 법인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인 입맛에 맞는 푸딩 레시피를 개발해 6종을 선보이고 있는데 녹차 푸딩은 출시 후 지금까지 120만개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베트남에 밀크티 붐이 일어 밀크티 카테고리를 만들어 음료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까오탕 매장을 방문한 직장인 완 씨. ⓒ김수경 기자


이날 친구들과 함께 커피와 케이크를 먹으러 까오탕 매장에 온 뚜이(Thuy·35세) 씨는 "파리바게뜨는 깨끗하고 시원해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방문한다"며 "빵도 맛있고 특히 파리바게뜨 케이크는 다른 빵집보다 훨씬 맛있다. 귀여운 캐릭터 케이크를 즐겨 사 먹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인 완(Ngan·23세) 씨는 "파리바게뜨 패스트리 빵을 가장 좋아한다"며 "다른 곳보다 빵이 비싸서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가끔씩 오곤 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품질과 맛을 강조한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베트남 시장에 선보이며 한때 매장을 10개 이상으로 늘렸지만 생각보다 높은 진입 장벽에 부딪혀 현재는 매장을 8개만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현지 베이커리 가격에 비해 파리바게뜨는 1.5~2배 가량 높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현지 시장에 진입했다"며 "
가격이 높더라도 품질이나 맛을 절대로 저하시켜서는 안된다는 허영인 회장의 방침을 철저하게 지키다보니 현지 고객들의 가격 저항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내실 성장이 뒷받침 된 글로벌사업 가속화'를 첫 번째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신규 국가와 가맹점 확산에 대비해 권역별 인프라를 확충하고 운영관리 전반에 파리바게뜨만의 노하우를 접목할 것을 당부했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은 미국과 중국에서는 
가맹 사업으로 확대할 만큼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은 시장 진입 초기이다 보니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까오탕점을 리뉴얼하고 호찌민 5개, 하노이 3개 매장을 신규 출점하는 등 매장 수를 현재의 2배인 16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세환 SPC그룹 베트남법인 호찌민 영업팀장은 "점포수가 확충되면 고정비나 유통, 물류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제품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프리미엄 베이커리 파리바게뜨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기획특집 [베트남, 시장이 열린다]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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