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약 꿈꾼다"… 현대·기아차, 올해 美시장 '내실다지기' 집중

올해 누적 2000만대 판매 돌파 전망
현대차 '71만6000대', 기아차 '61만대로 美 판매 목표 세워

옥승욱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1.14 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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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올 한해를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기반 마련의 해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미국을 시작으로 권역별 자율경쟁체제를 도입, 경영 효율성 항상도 도모한다.

◇ 美 진출 33년 만에 누적 판매 2000만대 달성 앞둬

현대차그룹은 14일 미국 진출 33년 만인 올해 누적 2000만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985년 4월 현대차가 미국 LA 인근 가든그로브市에 현지 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를 설립했다. 이듬해인 1986년 엑셀 수출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

이어 기아차도 1994년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양사는 지난해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1891만3440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2000만대 판매 돌파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에 있어 2017년은 녹록치 않은 한해였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제네시스 포함)의 미국시장 판매는 총 127만522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미국시장의 전반적인 산업 수요 둔화, 업체별 경쟁 심화 등 외부적인 영향 외에도 SUV 라인업 부족 및 주력 모델 노후화 등 내부적 요인까지 겹친 탓이다.

올해 또한 대내외적인 시장환경이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산업 수요가 전년 대비 1.8% 줄어들며 8년 만에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금리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1.7%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 불안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의 공세, 한미 FTA 개정협상 또한 향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같은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현대·기아차는 올 한해를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 마련의 해로 삼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권역별 자율경영체제 도입하며 경영 효율성 향상

현대·기아차는 각각 내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한다.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는 전세계 주요 시장별로 상품전략,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가 이같은 조직 혁신의 첫 시작점으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현대·기아차에 있어 그만큼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 SUV 라인업 보강으로 판매동력 확보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71만6000대로 정하고, 판매·마케팅·상품·서비스 등 전 부문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한다.

먼저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SUV를 중심으로 한 신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상품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올해 이후에는 코나보다 작은 소형 SUV와 싼타페보다 큰 대형 SUV까지 SUV 라인업을 보다 다양화함으로써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2월 개최되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슈퍼볼에도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슈퍼볼 광고를 시작해 2015년만 제외하고 해마다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올해 슈퍼볼 광고에선 코나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기를 시청하는 전세계 1억명 이상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실 다지기의 일환으로 딜러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딜러 성과 인센티브 차별화로 우수 딜러는 적극 육성하는 한편, 부진 딜러는 교육강화 및 시설개선을 통해 판매 역량 및 고객 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된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올해는 코나 EV와 넥소(NEXO) 등으로 친환경 라인업이 보다 다양해지는 만큼 미국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을 보다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기아차, 고품질로 美 시장서 새 전기 마련

기아차는 올 한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61만대로 잡았다. 최고 품질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새 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기아차 판매 확대 및 브랜드 고급화의 선봉장은 스팅어다. 기아차는 지난해 연말 첫 선을 보인 스팅어를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판매한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K9을 선보이며 스팅어와 함께 브랜드 고급화 및 수익성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력 볼륨 모델인 신형 포르테(국내명 K3)를 하반기에 출시해 미국 소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모델이 다소 노후화되어 있는 K5·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에 주력한다.

또한 지난해 출시한 니로의 인기를 올해도 이어가는 한편, 전기차 버전인 니로 EV를 새롭게 선보이며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2월 개최되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슈퍼볼에도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2010년부터 매해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스팅어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 제네시스, 올해 G70로 새로운 도전

제네시스는 올 상반기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첫 출시한다. G70의 미국 시장 성공 여부는 향후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안착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유수의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2013년부터 4년간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기록한 포르쉐를 제쳤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 진입 첫해 프리미엄 브랜드 1위라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SUV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미국 PGA 골프 투어 개최 등 대규모 스포츠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브랜드를 더욱 고급화하며 미국 고급차 시장 내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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